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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제 잠 못 잤어? 눈 밑이 왜 그래?
회사원 김정희(35)씨는 다크서클이 심해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크서클은 남녀를 불문하고 피곤하고 병악한 인상을 주어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피곤한 눈’이라고도 불리는 다크서클은 눈 밑의 정맥이 얇은 피부를 통해 초승달 형대로 푸르스름하게 비쳐 보이는 것을 말한다.
혈액순환의 장애, 피부색소의 침착, 눈밑 지방의 탄력성 저하, 유전적 요인 등 원인은 여러가지다. 보통 얼굴의 피부 두께가 1~1.5mm인데 반해 눈 주위는 그 3분의1인 0.5mm에 불과해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 문제가 생기기 쉽다.
피부의 두께나 투명한 정도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데, 얇고 투명한 피부일수록 다크서클이 생기기 쉽다. 특히 생리중이나 임신 기간에 피부가 창백해져 혈관부위가 더 잘 비쳐 보여 다크서클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크서클은 비염이 그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비염이 생기면 비점막이 부어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므로 코 뒤쪽에서 눈 밑으로 이어지는 혈관이 막혀 푸르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박달나무한의원 강남점 장통영 원장은 “다크서클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주일에 서너번 꾸준히 운동하거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의 흐름을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로를 풀기 위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술·담배·커피·탄산음료를 삼가 하는 것이 좋다.
피로를 풀기가 쉽지 않으면 눈 주위를 마사지 해주면 좋다. 냉·온 타월로 번갈아 눈가를 찜질해 주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다크서클이 줄어든다.
비타민E가 들어 있는 에센스나 아이크림을 가볍게 두드리듯 바른 뒤 코 가장자리로부터 눈초리를 향해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해 주면 좋다. 한번 우려낸 녹차 티백을 눈가에 15분 정도 올려 두고 휴식을 취하면 눈의 피로가 풀리고 보습, 미백효과도 얻을 수 있다.
눈 화장을 지울 때는 눈 전용 리무버를 면봉이나 화장솜에 묻혀 닦아 내야 하며, 티슈로 박박 문지르면 눈 피부에 자극을 줘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장 원장은 “해바라기씨,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수시로 섭취하고 단기간에 다크서클을 없애고 싶으면 연어를 섭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잦은 콘택트렌즈 사용과 장시간 컴퓨터 작업은 되도록 삼가며, 잠깐 동안 눈을 감고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돌려주는 습관을 기른다.
한방에서는 침이나 뜸을 이용하는 치료를 하는데, 얼굴로 가는 경락을 활성화시켜 노폐물 배설을 촉진시키고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 얼굴로 올라오는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염증 또는 색소침착을 억제 한다.
생리할 때 눈 밑 그늘이 유난히 심해진다면 자궁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대장운동을 활성화 시키는 좌훈요법이 효과적이다. 약재는 쑥과 익모초, 권백, 마황, 행인 등이 좋은데, 귤이나 땅콩껍질도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사용한다.
좌훈요법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구멍 뚫린 나무의자 밑에 사기그릇을 놓고 약재와 끓는 물을 부은 뒤 의자에 앉아 김을 쏘이거나 좌훈 전용 기구를 사용하면 된다. 한번에 10분 정도, 하루 세 번 하면 가장 효과가 좋다.
장 원장은 “변비가 있으면서 다크서클이 심한 경우에는 결명자차, 변비는 없는데 다크서클이 심한 경우에는 구기자차를 마시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습담을 제거하는 율무나 눈 부위의 기혈 순환을 촉진 하는 국화 등을 차로 마셔도 눈가를 환하게 가꿀 수 있다. 또한 미백 효과 및 혈액순환, 눈가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는 오이마사지, 살구씨 팩, 녹차팩 등을 사용하면 좋다.
짠 음식이나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평소 소화 장애가 있는 음식을 줄이는 등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다크서클의 근본적인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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