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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어두운 먹구름이 낄 때가 있다.

by jaky7080 2010. 10. 18.


은어는 몸이 투명하고 민첩해 물속에서 구별해 내기가 어렵다.
때문에 은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은어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빠른 은어도 전문가의 손은 빠져나가지 못한다.
은어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두꺼운 밧줄 하나를 두 척의 뗏목에 각각 묶은 다음
밧줄이 수면 위에 닿게 하여
천천히 강기슭 쪽으로 저어 가면
기다리고 있던 어부가 그물을 던져 쉽게 은어를 잡을 수 있다.

어떻게 수면에만 닿은 밧줄 하나로 은어를 강기슭까지 몰고 갈 수 있을까?
알고 보니 상대의 그림자만 봐도 죽도록 도망가는
은어의 치명적인 약점 때문이었다.
물 속에 비친 밧줄 그림자가 은어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살다보면 어두운 먹구름이 낄 때가 있다.
그때마다 은어처럼 겁먹고 뒷걸음질 친다면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넘을 수 없는 그림자는 없다.

용감하게 그림자를 넘어갈 때
눈앞에 펼쳐질 눈부신 태양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