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0년 이상 타는 법 7계명 10만km 라구요? 이제 10년 입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자동차를 오래 타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등록된 승용차 1,044만8,815대 가운데 20%에 달하는 203만5,743대가 10년 이상 된 차량이다. 이는 2002년 7월 등록 승용차 942만4,000여대 가운데 차령 10년 이상이 102만6,000여대로 10.8%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2년새 ‘고령’ 차량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1,500만대에 가까운 총 등록 차량의 평균 차령도 1996년 3.8년에서 98년 4.3년, 2000년 5.2년, 2003년 9월 5.9년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협회측은 7월 현재 평균 차령은 6.1년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래된 자동차를 관리하는 법, 자동차를 오래 탈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멀쩡한 차를 폐차하기 보다는 제대로 관리해서 오래 타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도 유익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및 자동차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동차 10년 이상 타는 법’을 정리해 보았다. ■“10년 이상 타겠다”는 마음가짐이 우선
자동차의 수명은 주행거리로 따져 보통 50만㎞ 정도.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0만㎞ 이상이 되면 차를 바꿔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3만~5만㎞만 타도 새 차로 갈아 타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정도다. 오래된 자동차를 탄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차를 그만큼 사랑한다는 뜻인 만큼 오히려 존경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일단 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타겠다”고 마음부터 다잡는 것이 필요하다. 10년 이상 차를 타겠다고 마음을 바꾸면 운전습관도 바뀌고 차를 관리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또 자연스럽게 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무사고가 최고 장수비결
운전자는 1㎞를 주행하는 데 평균 13회의 판단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판단해야 할 것이 많을수록 잘못된 결정을 내릴 확률은 더 커진다.
따라서 운전할 땐 가능한 한 판단을 줄일 수 있는 운전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과속이나 추월, 급제동, 급출발, 끼어들기 등은 많은 판단을 필요로 하는 만큼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차의 수명은 급감한다. 또 사고가 한번 나면 차량 관리에도 소홀해지기 쉽다. 비가 오는 날은 아예 자동차를 쉬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하루중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시간대인 오후4시~6시에는 운전을 삼가거나 미등 또는 라이트를 켜고 운전하는 것도 좋다.
■소모품은 제때 교환하라
자동차는 소모품 교환 시기를 넘기면 잔 고장이 많아지고 수명도 단축된다. 엔진오일은 주행 환경 등을 고려, 5,000~1만㎞마다 교체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4만㎞마다 변속기 오일을 교환한다. 타이밍 벨트는 6만㎞, 점화플러그는 2만㎞가 교체 주기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으면 저항이 많아져 수명이 짧아지는 만큼 자주 확인한다. 차계부를 작성해 기억보단 기록에 의해 차량을 관리한다.
■피부관리에 신경 써라
차도 사람의 피부에 해당하는 겉면을 잘 관리해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접촉사고 등으로 흠집이 생기거나 칠한 부분이 벗겨진 것을 방치하면 무서운 속도로 녹이 번지므로 부식 방지제를 뿌리고 페인트를 칠해야 오래 간다. 자동차 외장 관리는 단순히 보기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경제속도로 알뜰 운전하라
새 차는 처음 1,000㎞가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는 급출발, 급제동을 삼가고 엔진이 3,000rpm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기름을 아끼는 운전방법이 곧 자동차를 오래 타는 비결이다. 권장속도는 80~100㎞. 불필요한 짐은 싣고 다니지 않는다.
■정기 점검은 필수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받듯이 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번 종합검사를 받아야 한다. 잔병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생기는 것처럼 잔 고장을 방치하면 큰 고장을 부른다.
■너무 쉬면 성능이 녹슨다
기름값이 부담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차를 세워두는 운전자가 있다. 하지만 차를 너무 방치하면 성능이 떨어진다. 1주일에 2번, 5~10분씩 시동을 걸어줘 성능을 유지시켜준다 |
자동차 관리/자동차 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