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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일반/일반문학

현대인 이란

by jaky7080 2016. 2. 3.

'현대인'이란?

독일의 신학자 '찡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현대인을 진단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였습니다.

그는 많은 장비를 준비하였고, 무엇보다 중요한 식수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길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식수가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그는 기진하여 쓰러졌고 마침내 실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한참 후 그가 눈을  떠보니 눈앞에 야자수가 보였고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렸습니다.
그는 이제 죽을 때가 되어  환각이 보이는구나하고 애써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자, 귓가에 물소리와 새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습니다.

그러자, 그는 "~ ! 이제  정말 내가  죽게 되는구나"하고 또다시 소리에 귀를  닫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 사막의 베두인이 어린 아들과 함께 오아시스에 물을 길으러 나왔다가

물가에서 입술이 타들어가 죽은 청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모습에 너무도 이상했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아버지, 이 사람은 왜 물가에서 목말라 죽었을까요?"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합니다.
'얘야~! 여기 죽어 있는 젊은이가 바로 현대인이란다."

오아시스 물가에서 목말라 죽은 현대인... 정말 그럴듯한 비유라 생각합니다.


많은 것들을 곁에 두고 다 써 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이상한 현대인,


미래의 노후대책 때문에 오늘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희귀병에 걸린 현대인,  


늘 행복을 곁에 두고도 다른 곳을 헤매며 찾아 나서다 일찍 지쳐버린 현대인,

나누면 반드시 행복이 온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알고 실천을 못하는 장애를 가진 현대인,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사랑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현대인,


결국 서로가 파멸의 길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연지구 파괴의 길을 버젓이 걷는 우매한 현대인,


 

벌어놓은 재산은 그저  쌓아 놓기만 했지, 정작 써보지도 못하고 자식 재산 싸움으로 갈라서게 만드는

 이상한 부모들이 너무 많이 존재하는 현대인,  

시간을 내어 떠나면 그만인 것을 앉아서 온갖 계산에 머리 싸매가며

끝내는 찾아온 소중한 여행의 기회도 없애 버리는 중병에 걸린 현대인,


끝없이 으르렁 거리며 저 잘났다고 뻐기며 평화를 살지 못하는 불쌍한 현대인.....  

 

우린 다시 옛 순수의 감성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금 편한 마음, 행복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아니, 지금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행복의 오아시스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금 눈을 뜨면 보이는 야자수와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을 보아야 합니다.

행복은 바로 앞에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묻어오는 물내음 냄새를 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의 오아시스가 지천이었는데, 우리가 "...  ...  ..."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우리는 현대인의 질병을 온 몸으로  울어야 합니다.

세상 욕심 때문에 곁에 두고 있었던 행복을 찾지 못한 나의 잘못에 울어야 합니다.

그래서 빼앗긴 소중한 나의 행복을 되찾아야 합니다.

정작 실천할 기회가 수 없이 있었음에도 눈감아 버렸던 무관심의 죄에 펑펑 울어야 합니다.
다시금 진실에, 행복에 눈 떠야 합니다. 순수의 시대를 살아야 합니다.

"이름 없는 들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별 경치도 볼 것 없는 그 곳으로 나가 나는 풀빛 울음을 혼자

울거야"라고 노래한  '박재삼' 시인의  <들풀 옆에서>의 시에 '장석남' 시인은 이런 글을 썼습니다.

"울음은 혼자 우는 것이 진짜야. 울음은 호젓한 데에 가서  참는 울음이 진짜야,
울고 나면  조금은 성스러운 사람이 되어서 울음  쏟아져나간 만큼의 품이 새로 생겨서 안에 들일 수

없던 것들도 안아들이지. 울고 나면 용서할 수 있지.

울음은 작은 들꽃, 들곁 울음이 진짜야 그것들이 같이해 주거든"

그래서 다시 시를 읽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를 듣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를 노래합니다.

한 점 여유를 잊어버렸던 우리네 삶에 시가 다시금 생기를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얼마나 짧은 글 안에 시인은 자신의 마음을 다 담아내고자 했는지 모릅니다.

시를 잊어버린 세대, 시를 노래할 줄 모르는 세대, 시를 더 이상 읊지 못하는 벙어리 새가 되어버린

현대인에게 오늘 시는 또 다른 오아시스로 다가 옵니다.

 

 

 

 

끛샘 추위 / 정연복

이별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
겨울 끝자락의 꽃샘추위를 보라.

봄기운에 떠밀려
총총히 떠나가면서도

겨울은 아련히
여운을 남긴다.

어디 겨울뿐이랴
지금 너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라.

바람같은 세월에
수많은 계절이 흘렀어도

언젠가 네 곁을 떠난
옛 사랑의 추억이
숨결처럼 맴돌고 있으리

 


 / 나태주  

보고 싶었다.
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입속에 남아서 그 말
꽃이 되고 향기가 되고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

* 어째 조금 신선하고 무언가 씻겨지는 느낌이 있나요?  

그렇다면 아직 당신은 현대인의 중병에 걸리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곁엔 분명히 행복이 있습니다.
그 행복을 만들며, 그 행복의 창을 열으며 사시길 바랍니다.
....  .... ! 곁에 있는 행복을 볼 수 있는 행복의 눈을 지니시길 빕니다.  
그리하여  영영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럼 고려시대의 시 한 수 읊을까요?

인간의 한 생애란 / 최유청

인간의 한 생애란
그물그물 바람 앞 촛불인 것을
부귀를  탐하여 살아생전
어느 뉘 족한 줄 알더뇨?

신선되기야 애당초 기약이 없고 세상 길 엎뒤치락 변덕뿐이니 어쩌랴 잔들고  노래 부르며

멀거니 집마루나 바라보나니

* 고려시대의 문신이며/ 학자였던 '문숙 최유청'(1095 - 1174 )의 시였습니다 .  

 

----  알버트캐털비의 초원넘어 들려오는 종소리입니다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