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와 실외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화초 관리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식물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서리가 내리기 전 실내로 들여놔야 하는 화분과 그렇지 않은 화분을 분리해 거실로 들여야 한다.
● 실내로 들여야 하는 화분 안스리움, 스파트필름, 홍콩야자, 팔손이, 고무나무, 아레카 야자, 드라세라, 관음죽, 싱고니움, 파키라, 스킨답서스 등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띠는 관엽식물.
How : 따뜻한 실내로 들여놨다고 해서 꼭 안전하지는 않다. 실내의 환경이 고온ㆍ건조하면 식물은 수분을 배출하는 증산 작용을 반복하면서 영양분과 수분을 과다하게 소모하여 쇠약해진다. 때문에 실내의 공중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분무기로 잎에 여러 번 뿌려 주거나 그릇에 물을 받아 증발시키는 방법을 활용하면 습도 관리가 가능하다.
● 베란다에 둬도 되는 화분 철쭉류(영산홍), 동백나무, 아이비, 팔손이, 산호수 등 0도에서 60일 정도 휴면 기간을 가지는 자생 식물.
How : 자생 식물이기 때문에 베란다의 낮은 온도가 오히려 식물에게 좋은 환경이다. 자칫 춥다고 실내로 들여놓으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내년에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실내로 옮기더라도 휴면 기간이 끝나 가는 1월 10일 정도에 들여놓는 것이 자생 식물에게 적합하다.
잎에서 영양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겨울에도 햇빛이 꼭 필요하다. 햇빛이 부족하면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해 골격을 유지하는 성분이 부족해져 잎과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으며 잎의 색깔도 엷어지면서 점점 쇠약해진다. 꽃이 피는 식물은 꽃눈이 생기지 않기도 한다. 한나절에도 유리창을 통해 햇빛을 쬐여주는 것이 좋은데, 한쪽만 치중해서 쬐여주는 것도 좋지 않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180도 회전시켜 골고루 햇빛을 쬘 수 있도록 한다. 단 자생 식물은 실내에서 햇빛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형광등이나 백열등으로도 잘 자란다.
1 식물의 생육 조건에 따라 물 주기가 달라진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건생 식물(선인장, 꽃기린, 산세비에리아 등)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그 외 식물은 3~7일 간격으로 물을 준다. 2 샤워기로 잎의 먼지까지 제거해 광합성을 원할히 하고, 산소나 음이온을 제대로 방출시킬 수 있도록 한다. 3 배양토가 촉촉한데 물을 자주 주면 뿌리가 썩어 고사할 수 있으니 흙을 만져 수분도를 가늠한 다음 물을 주도록 한다. 4 기온이 영하일 때 너무 따뜻한 물을 주면 식물이 휴면 상태에서 깨어 성장과 멈춤이 반복되면서 쇠약해지므로 물의 온도가 실외 온도와 10℃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한다.
대부분 화분의 병충해는 건조하거나 환기가 불량할 때, 물을 너무 많이 주었을 때 발생한다.
●비료 활용 생장 촉진 물질(식물 호르몬, 비타민, 유익한 미생물 등 여러 가지 유기 물질)을 비료와 함께 주면 식물이 튼튼하게 자라면서도 각종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
●손쉬운 방법 에어졸(모기, 파리 살충제)을 살포하는 것이다. 특별한 해충이 아니라면 곤충을 모두 죽일 수 있는 농약이나 약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식물들이 개화가 되어 있어도 휴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뿌리가 비료를 흡수하지 않아 썩어 버릴 수 있다. 때문에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절대로 주지 않는다.
● 비료 활용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료는 액체, 분말, 고체 타입이 있는데, 고체 타입의 영양제는 식물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하여 그대로 화분 위에 놓으면 된다. 액체 비료는 희석하여, 분말 비료는 물에 녹여 사용한다. 영양분이 식물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영양제를 준 후 3~4일간은 물을 주지 않는다.
● 주의 병충해로 시든 잎은 바로 잘라 내지 않으면 다른 잎과 줄기의 영양분을 빼앗아 영양 부족으로 시들기 쉽다.
● Q 잎이 누렇게 뜨다 떨어져요 화분이 건조하면 초록색 잎이 떨어지거나 가장자리가 누렇게 변한다. 이럴 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습도를 높여 주고,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물을 자주 주지 않고 한 번에 몰아서 넘치도록 주면 식물의 잎이 밑으로 처지면서 윤기가 없어지고, 끝이 마르면서 누렇게 돼 떨어진다. 갑자기 찬바람을 맞거나 화분을 두는 장소를 바꿔도 잎이 누렇게 뜰 수 있다.
● Q 물을 줘도 흡수되지 않고 겉돌아요 흙이 너무 말라 일어나는 현상이다.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화분째로 1시간 동안 푹 담가두자. 그 후에도 물을 듬뿍 주도록 한다. 화분 받침의 고인 물은 그대로 두면 뿌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에 1~2시간 뒤 꼭 버려야 한다.
● Q 햇빛을 받지 못해서 그런지 자라지 않아요 식물은 최적의 생장 온도보다 기온이 낮을 경우 자라지도,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현상태만 유지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일조량이 12시간 이상 돼야 꽃을 피우는데 그늘진 곳에 두면 늘 그대로의 모습이다. 일단 해가 잘 들고 따뜻한 곳으로 옮겨 햇빛을 충분히 쬘 수 있도록 한다.
● Q 화분이 냉해를 입은 것 같아요 화초가 냉해를 입었을 때 급한 마음에 따뜻한 실내로 들여놓는 것은 가장 큰 실수. 갑자기 온도가 높은 실내에 들여놓으면 썩거나 잎이 물렁물렁해져 되살리기 어렵다. 이때는 물 주기를 줄이고 화분을 커버로 감싸 온도를 서서히 높여 준 다음 실내에 들인다. 화분의 밑동은 물론 뿌리까지 얼었을 때에는 소생하기가 불가능하지만, 줄기나 가지만 상했다면 상한 부분만 잘라 낸 다음 새 눈을 움직여 새 가지를 키우면 문제없이 기를 수 있다. 열대나 아열대 식물이 아닌 온대 지방이나 고산 지대의 식물은 얼었더라도 녹으면서 다시 살아나는 종류이니 가만히 놔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