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은 단일 질환 사망률과 장애 원인 1위의 질환이다.
이러한 뇌졸중은 결국 반신 마비, 언어 장애 등으로 이어져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은 '소리 없는 저격수'로 불리는 만큼 기온의 변화가 큰 요즘 뇌졸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16일 한국산재의료원 안산중앙병원 신경과 이대균 과장의 도움말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비롯한 예방과 처치에 대해 알아봤다.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자를 뇌경색, 후자를 뇌출혈이라 부르며 흔히들 '중풍'이라고 통칭 되기도 한다.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혈관 내벽의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게 되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되고 경화된 혈관이 상승한 혈관 내압을 견디지 못하면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그 외에 잘 알려진 위험 인자로는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및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이러한 위험 인자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의 처치와 예방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에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삼키기 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청심환이나 구급약 등을 먹여서는 안된다.
무리하게 약을 먹이다가 흡인성 폐렴 등이 유발될 수 있고 이는 치명적인 뇌졸중의 합병증 중에 하나이다. 환자의식이 좋지 않은 경우 구강내 이물질(토사물, 틀니 등)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를 해야 한다.
뇌졸중 치료의 예후는 얼마나 빨리 전문 의사의 진료를 받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근자에 뇌졸중의 치료법이 많이 발달됐다고는 하지만 뇌졸중은 여전히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고 일단 발생하면 그 후유증 또한 심각하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자신이 가진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위험 인자를 조절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진 고혈압은 최근에 많은 치료 약들이 개발돼 손쉽게 혈압조절을 할 수 있으므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평상시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기온차가 심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급격한 혈압의 변화와 혈관 수축으로 인해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뇌졸중의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들은 가급적 새벽 운동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보온을 철저히 한 다음 외출을 해야 한다.
◇뇌졸중의 증상
△한쪽의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에 마비가 온다. △한쪽 얼굴, 팔 및 다리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말 뜻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한다. △발음이 어둔해진다. △어지럽거나 한쪽 편으로 치우쳐 진다. △시야 결손이 생기거나 시력이 감소한다. △물체가 흔들려 보이거나 두 개로 보이기 시작한다. △평소 없던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평소와는 다른 두통이 발생한다. △갑자기 의식에 변화가 생겨 외부 자극에 적절한 반응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