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향수와 함께 성년의 날에 빠지지 않는 선물인 키스. 하지만 불쾌감을 주는 입 냄새 때문에 첫 키스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0% 이상이 입 냄새로 고생하고 있으니 10명 중 5명이 달콤한 첫 키스의 추억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제 달콤한 첫 키스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당신의 사회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입 냄새를 해결해야 할 때다.
구강 청결 상태가 원인이라면 치과 치료로 일반적으로 입 냄새는 구강 청결 상태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 냄새를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90%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충치나 치석, 설태 같은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며, 이는 충치 치료와 간단한 스케일링 치료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크라운이나 보철물 등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입 냄새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월 1회 이상 스케일링 등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한 경우는 보철물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치주염이나 구강암 같은 구강 질환으로 인해 입 냄새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근본적인 잇몸 치료와 전문적인 질환 치료를 통해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치과 치료를 받고 난 후에도 입 냄새가 계속된다면 이는 신체 내부 장기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입 냄새는 장기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증상 입 냄새가 더 이상 구강 상태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 장기의 질환에 의한 것이라면 한의학적 치료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입 냄새의 원인을 간, 신장, 위장과 같은 장기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증상으로 보고 장기 치료를 통해 입 냄새를 제거한다. 간열에 의해 발생하는 입 냄새는 음주와 흡연 습관,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입 냄새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회식이나 접대 등의 잦은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입 냄새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활 습관을 조금만 고쳐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위장의 열에 의해 발생하는 입 냄새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습관, 인스턴트 식품의 과도한 섭취에 따른 것이 대부분. 균형 잡힌 식습관과 함께 위장의 열을 내리는 한약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폐의 열에 의한 입 냄새는 평소 성격이 예민해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명상이나 요가 등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PLUS 음식도 골라 먹어야! 음식물을 섭취하면 각각의 향이 혈관으로 들어간 뒤 폐를 통해 배출된다. 단백질이나 지방의 부산물도 폐를 통해 배출되므로 육식을 하는 사람들이 채식을 하는 사람보다 입 냄새가 많이 난다. 문제는 공복 시에도 구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음식물에 의한 타액 분비가 공복시 감소돼 타액의 자정 작용이 떨어져 입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금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음식을 씹으면 침샘의 분비와 순환이 촉진돼 구취가 줄어든다. 과일이나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고단백질 음식인 우유나 달걀은 입 냄새를 유발하는 대표 식품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입 냄새 예방법
1 물을 자주 마시고 입 안을 자주 헹군다. 입 안을 건조하게 하면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근무 시간 틈틈이 구강 청정제로 입 안을 헹구는 것도 좋다.
2 냄새가 강한 음식을 먹고 나면 식후에 녹차를 마신다. 녹차의 카테킨은 세균의 번식을 억제해 충치나 치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3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야채류를 많이 섭취한다. 섬유질은 치아 사이의 플라크나 설태를 닦아내는 역할을 한다. 또 혀의 타액선을 자극해 침의 분비를 촉진시켜 냄새를 없앤다.
4 칫솔질을 할 때 혀 안쪽을 닦아내는 혓솔질을 습관화하자. 혀의 설태는 구취의 주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