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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일반/건강백과

칫솔질은 둥글게 돌려가며 하세요

by jaky7080 200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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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철 씨(56ㆍ가명)는 몇 해 전 벼르고 벼르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치아 상태도 워낙 좋지 않았고 맨 안쪽 어금니는 앞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튼튼한 이를 가졌으니 평생 치과에 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강씨는 그러나 얼마 전 다시 치과를 찾았다. 칫솔질을 할 때마다 임플란트를 한 부위에서 피가 나고 이질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좁은 취업문을 뚫고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에 당당히 합격한 임지연 씨(29)는 취직 선물로 치아 미백을 선택했다.

그동안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외모 역시 경쟁력인 시대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투자 효과'는 크지 않았다. 치아 미백 효과가 생각만큼 오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과 치료를 받은 후 치아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치과 전문의들은 치과 치료의 만족감은 얼마만큼 치아 관리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올바른 치아 관리는 다름 아닌 올바른 칫솔질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문제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김대중 함박웃음치과 원장은 "치과 치료 부작용으로 다시 치과를 찾는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칫솔질이 원인"이라며 "그러나 칫솔질은 어릴 적부터 굳어진 습관이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 없이는 고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일례로 심각한 충치 때문에 임플란트를 한 환자는 잘못된 칫솔질을 곧바로 고쳐 만족감이 높은 데 비해 다른 이유로 임플란트를 한 경우에는 칫솔질 습관을 고치지 못해 다시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증상이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나는 경우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관리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현상이 대다수다.

김 원장은 "치주염처럼 흔한 질환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며 "인공 치아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잇몸병 세균으로 인해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치아 미백이나 잇몸 성형에도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이다. 특히 치아 미백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보다 오랜 기간 하얀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성요길 신사테마치과 원장은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통상 미백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으로 보고 있는 6개월 전에 한 번 더 미백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제정한 올바른 칫솔질은 음식 섭취 후 3분 이내, 하루 3번 이상, 3분 동안 회전하며 닦는 것이 핵심이다.